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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쉽게 읽자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2차전지 대장주 대형 수주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 질주하는 전기차 배터리 3사 대형 수주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배터리 업종. 배터리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국내외에서 수주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수주 잔액이 수백조원대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 공장을 짓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세계 곳곳에 대규모 투자

 

  • LG화학, GM과 美에 합작법인
  • SK이노, 美 조지아공장 증설 추진
  • 삼성SDI, 헝가리에 제2공장 검토

배터리 3사 잇따라 대형 수주

LG화학

제너럴모터스, 테슬라

규모가 가장 큰 LG화학이 앞서 잇따라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1위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대형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LG화학은 전기차 시대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만 썼지만, LG화학을 파트너로 추가했다. 이 같은 수주에 LG화학의 수주 잔액은 150조원에 이르고 있다. 향후 배터리 매출이 150조원 예약돼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세계 공급량 순위도 2018년 4위에서 중국 BYD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

현대, 기아

SK이노베이션도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자사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수주를 지난달 따냈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포드사의 첫 전기 픽업트럭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채택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SDI

BMW

삼성SDI 역시 BMW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헝가리 공장 부지에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한 코로나19 사태 변수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35%가량 증가한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가도 지난해 10월 이후 40% 넘게 급등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수주가 많아진 덕분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에 따라 전남 광양의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현재보다 네 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질주하고 있지만, 예기치 않은 돌발 변수도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첫 번째다. 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히 늘자 중국 정부는 공장을 멈추고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연장하고 있다. 중국 내수가 가라앉을 위기에 놓이면서 중국 내 전기차 판매나 생산이 줄 경우 한국 배터리 업체들도 타격을 받는다. 이미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꺾이기 시작했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 업체 간 다툼

美 ITC "SK이노, 증거인멸해 LG 방해" 판결문 공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을 다루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로 재판을 방해했다고 적시한 판결문을 공개했다. ITC는 이미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ITC는 판결문에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특히 증거인멸 행위에 민감하다”며 “인멸된 증거는 LG화학이 주장한 영업비밀 침해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LG화학의 피해가 명백하다”고 적었다. 판결문에는 SK이노베이션에 재직 중인 LG화학 출신 직원의 컴퓨터 휴지통에 저장된 엑셀 문서가 증거자료로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4월 12일 작성된 엑셀 시트에는 LG, L사, 경쟁사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LG화학 관련 삭제 파일 980개가 나열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ITC의 예비결정(조기패소)에 이의를 제기했다. ITC는 다음달 17일까지 이의 신청 검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는 것과 상관없이 ITC는 오는 10월 5일까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미국 수입 금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리면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